monodays.com

       
 


(上, 인터뷰에 응해주신 부산 동래구 온천1동 길냥씨)



[ 고양이와의 인터뷰 ]


prologue
내가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의 최근의 일이었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며 한번도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보겠다 다짐해 본적이 없는 부류의 인간이었지만 왠지 이런 희귀한 능력이라면 그냥 썩혀서는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장담할 순 없지만 고양이에겐 사람이 알고 있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가 존재할지 모르고, 그렇다면 그것은 나와 같은 사람이 세상에 알려야할 의무가 있는 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말이다.
때문에 나는 어느 휴일날 오후 늦게 대학시절 쓰던 낡은 필름카메라를 어깨에 울러 메고 평소 길고양이들을 출몰하는 공원을 찾았다. 선택받은 이로써의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에 메고 비장한 인터뷰를 떠난 것이었다.

나는 정말로.
고양이의 세계에는 인간의 세상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 길냥씨와의 첫번째 인터뷰 ]


수)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허락하신 귀한 시간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녹취를 좀 하겠습니다.
신경 쓰시지 마시고 평소처럼 편안하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냥) 아, 머 대단치도 않은 걸 갖고 그래.
젊은 사람이 참 열심이다 싶어 도와주고 싶어 허락한 거니까 편하게 시작하자구.

수) 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선생님과 같이 노숙생활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무래도 요즘같은 겨울이 참 힘든시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길고양이로써 겨울나기가 어떠십니까?

냥) 아, 근데 그게 말이지.. 지금 기자양반이(냥선생은 나를 기자로 시종일관 오해하고 있었다..) 실수하고 있는 건데말야. 우리 길냥이들은 ‘노숙생활’이런말 디게 싫어하거든. 그거 알아야 돼.
원래 인류가 처음 날때부터 신도시 이삼십층짜리 아파트 분양받고 살아온거 아니자나. 첨엔 다들 풀숲에서 자고 사냥 나가고 했었자나. 근데 그게 무슨 노숙이야?
우리는 사람들 힘 빌지 말고 우리 힘으로다가, 자립적으로다가 살아가자 그거거든. 그런 관점에서 따져 볼 때 우리만큼 올바르게 참고양이로써의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없는거거든.
물론 일부 애완냥이들의 시각으로 볼땐, 왜 쟈들은 이 추운데 집에 안들어가고 길거리서 저러고 있누, 딱하기도 하지, 머 그런 생각할 수 있겠지만서도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다는 거지. 남의 힘 안 빌고 스스로 살아간다 이거야.

수) 네.. 그랬군요. 길고양이로써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근에 길고양이들이 바깥생활 시작하는 경로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선생님께서도 처음부터 이생활을 시작하신건지..
개인적인 과거사에 대해서도 조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냥) 아.. 뭐 내 얘기까지 해야하나..

수) 불편하시다면 개인적인 내용은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냥) 아냐아냐, 까짓거 얘기하지뭐. 이젠 다 지나간 얘긴데 뭐.
 길냥이 생활 시작하는건 대중없어. 우린 강아지들이랑 다른게 집생활 하다가도 마음에 찬바람 든다 싶으면 훌쩍 나오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아예 나와 사는 경우도 있고 한거지.
바깥생활 좀 하다보면 마음 통하는 상대만나기 마련이고, 그럼 또 한동안 연애도 하고... 허허.. 알지, 기자양반도? 그러다가 새끼도 낳고, 새끼들 뒷바라지 좀 하다가 출가시키면 갸들도 또 길냥이 생활 시작하는거고. 그런거지 머.
내 경우도 보자..
나는 처음엔 집생활 시작했었어. 사람 손 탔었다고. 그래서 지금도 사람은 척 보면 알아. 인간구실 하는 넘인가, 아닌가, 사람보는 눈이 있거든.
첨에 우리 어무니가 4남매 낳았다 하더라고. 동네서 맘좋기로 소문난 할머니댁 부엌데기 고양이셨는데말야. 4남매 중에 첫째 누나만 그 집에 남고, 나머지 셋은 각자 다른 집에 입양갔었데. 내가 그중에 셋째였어, 셋째. 3남1녀 중에 셋째.
나는 애없는 신혼부부 집에 입양갔었는데, 그집 새댁아줌마가 고양이를 디게 이뻐했었어. 나한테는 참 길러준 어무니같은 사람이지. 내가 어렸을 땐 워낙 미묘다 보니까 나를 너무 이뻐했었어. 나만 보면 보듬고, 물고, 빨고 아주 장난 아니었어. 나도 그 아줌마 하는 짓이 귀여워서 기분나면 꾹꾹이도 해주고 무릎 위에 올라가서 고롱고롱도 해주고 하니까 아줌마 나한테 아주 죽더라고.
그렇게 몇 년인가 지나고 나도 어엿한 성묘가 됐지. 그런데 그 집 아줌마도 맞벌이 하느라 집 자주 비우고, 나도 크고 하니까 내가 혼자 지내는게 좀 안돼 보였나봐. 어디서 암코양이를 하나 분양받아다 줄까 하더라고. 나는 그냥 하는 소린가 보다 하고 대충 흘려 들었었는데 어느날 작은 방에서 한 숨 자고 있는데 거실에서 냥이 우는 소리가 나는거야. 밖에 나가 보니까 쇼파 위에 못보던 냥이 하나다 떡하니 있더라고. 그날 볕이 디게 좋았는데 그 볕 받아서 흰털이 아주 눈이 부시더라니까. 알고 봤더니 나보다 한 해 밑에 아가씨인데 너무 이쁜거야.
그 뒤부터 그 아가씨 생각 밖에 없었지. 집구경도 시켜주고, 시간날 때 내가 자주 올라가는 전망좋은 책장 꼭대기 자리도 알려주고, 사료도 나눠먹고.. 참 좋은 시간 보냈어.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었던 때가 아닌가 싶어. 그 아가씨도 내가 싫지는 않은지 나를 오빠오빠 하면서 잘 따르더라고. 뭐 그때 생각에는 이대로 주인아줌마 아저씨하고 넷이서 살다가 새끼 낳고 그렇게 사는게 행복한거 아니겠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수) 네, 그런 좋은 분 만나시고 왜...

냥) 응 그래, 그때까지는 아무 일 없었지.
근데 어느 날 우리집에 좀 심상찮은 넘 하나가 기웃거리는 거야. 알아 보니까 집근처에 작은 뒷산이 있었는데 거기 길냥이더라고. 근본이 없는 넘이야, 근본이. 근데 이 넘이 언젠가부터 우리집 담벼락 들락거리면서 우리 아가씨를 넘보는거 같더라고. 아, 이거 신경좀 써야겠다 싶더라고. 질이 안좋은 냄새가 딱 나더라니까.
근데.. 문제는.. 우리 아가씨가 이 넘 보는 눈이 좀 심상치 않더라고. 뭐랄까.. 집에서 곱게 자란 암냥이가 터프한 길고양이 보니까 맘이 좀 흔들렸나봐. 그 뒤부터 밖에서 바스락 소리만 나도 이 여자가 귀를 쫑긋하더라고. 가끔씩 근처에서 딴 넘 울음소리도 자주 나고, 피곤하다고 혼자 쇼핑백에 들어가서 자는 날도 점점 잦고.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는 내가 우리 아가씨 불러다 놓고 딱 물었어. 혹시 요즘 만나는 넘 있냐, 있으면 솔직히 털어놔 봐라, 했지. 근데 이 여자는 딱 잡아 떼는 거야. 무조건 없다는거야, 어떻게 그런 불결한 생각을 할 수가 있냐는 거야. 좀 미심쩍었지만 훌쩍훌쩍 눈물까지 짜는데 어쩔 도리가 없더라고. 내가 미안하다 사과하고 끝냈지.
근데 어느 날이었어. 이 아가씨가 피곤하다고 혼자 다용도실에서 잔다고 나가더라고,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내 방에서 잤지. 그러다가 새벽 서너시쯤 돼서 오늘 낮에 부엌에서 아줌마 몰래 멸치를 좀 먹었더니 물이 먹히더라고. 물좀 마셔야 겠다 싶어서 주방에 가는데 다용도실 한번 슬쩍 들여다 봤더니 이 여자가 없더라고. 어디갔나 싶어서 그길로 이방 저방 뒤지고 찾았지. 근데 아무데도 없는거야, 이상하다 싶어서 바로 마당에 나가봤지. 근데 마당에도 없는 거야.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담타고 올라서 집 뒤쪽으로 가봤더니만.. 세상에, 세상에 담벼락 밑에서 뒷산 길냥이 넘이 이 여자 위에서 뒷목 물고 있는거야.
야~ 참 기가 차더라고, 기가. 눈앞이 깜깜하더라니까, 눈에 보이는게 없는거야. 내가 이것들 다 죽이고 나도 죽는다 하고, 사생결단 냈지. 그날 잠자던 아줌마 뛰어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어. 대판했지. 그리고 그길로 우리 아가씨도 집을 나갔어. 나 볼 면목도 없었겠고.. 그넘 따라 간거지.. 뭐..
원망은 안해. 철없고 어린 시절이니까.. 그 넘 보고 맘이 흔들렸던거 같아.... 그랬던거 같아.. 웅..

수) 아.. 냥선생님 감정이 좀 북받히시나 보내요. 여기 캔 따드릴께요, 조금 드시면서 마음 좀 가라앉히시고.. (나는 고양이 간식 캔을 따서 내밀었다)

냥) 응.. 괜찮아괜찮아.. 예전 생각이 나서 주책맞게..

수) 준비한 거니까 사양마시고 좀 드세요. 자..

냥) 응 그래그래. 젊은 사람이 참 속이 깊네, 이런것도 준비하고.
     보자.. 근데 이거 중국산은 아니지?

수) 네, 중국산 아닙니다. 여기 있네요. 원산지표시..

냥) 아아.. 그러네. 냄새 좋다야. 이거 비싼거 아냐? 그럼 한 점 뜨고 얘기 계속하자구.
    음, 비릿한게 맛도 좋네. 요즘은 참 잘 나온단말야.

수) 입맛에 맞으셔서 다행입니다. 그럼 그 뒤로 그 아가씨분은 못 뵌 건가요?

냥) 그러고 집에 나 혼자 남았는데, 참 죽겠더라고. 사는게 아니더라고. 이거 확 쥐약이라도 먹고 죽어버릴까, 뒷산에 올라가서 그것들 요절을 낼까. 별별 생각을 다해봤었어.
그러다가 한 3개월인가 지났을거야. 옆집에 평소 알고 지내던 영감냥님이 한분 계시걸랑. 점잖고 발도 넓고.. 그래서 평소에 어르신어르신 하고 내가 꼬박꼬박 인사드리고 했었거든. 그 영감님 간만에 뵈었는데, 산밑에 산보 나가셨다가 우리 아가씨를 봤다는거야. 임신을 했는지 배가 이만큼 불러가지고, 뭐 먹을거 구하러 산에서 내려왔는지 길가 음식물분리수거통 뒤지고 있더라네..
참 기가 차더라고 기가. 딴 넘 좋다고 갔으면 잘 살든가. 그런꼴 할라고 집 뛰쳐 나갔나 싶어 어이가 없더라고. 옆에 아무도 없더냐 물었더니만 아무도 없이 혼자 다니더라네. 뻔하지. 그런 근본없는 넘들은 습성이 딱 그렇거든. 새끼 만드는데만 공들이고 막상 새끼 배면 냅따 딴데로 튀는게 그런 넘들 습성이야 습성. 되먹지 못한것들 공통점이야. 왜 사람도 그런 넘 있지 아마?

수) 네.. 뭐 없지는 않을겁니다.

냥) 그래, 사람도 그런 넘 있어. 근본이 안된것들은 고양이나 사람이나 어쩔 수가 없어.
처음에 그 말 듣고 고거 나 버리고 떠나더니만 잘 됐다 싶더라고. 니가 이제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싶었지.
근데 하루 이틀 지나고, 한주 두주 지나니까 이거 마음이 자꾸 무거워 지는거야. 홀몸도 아닌데 어디가서 밥은 먹고 다니는지, 좀 있으면 추워지는데 잠자리는 있는지.. 그 여린 몸으로 혼자 새끼는 낳아서 키울데는 있는지.. 신경이 쓰여서 목구멍에 사료가 안넘어 가더라고.
박스 안에 들어가서 몇날몇일을 고민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일어났지. 일어나서 옆집 영감님 한테만 한 일주만 뒷산 갔다오마 살짝 귀띔해 드리고 길 나선거야. 뒷산 올라갔는데, 그때만해도 난 집고양인데 바깥 생활 모를 때거든. 어리버리 했지. 어기저기서 험한 꼴도 많이 당하고, 바깥세상 장난 아니더라고. 또 한편으로는 드는 생각이 그 여자 이런데서 고생하고 돌아다녔을거 생각하니까 눈물이 다 나더라고, 눈물이. 그 곱게 자라서 도둑놈같은 쑹악한 넘 만나서 그 고생했을거 생각하니까말야. 나말고라도 좀 제대로 된 넘 만나지 그런 넘을 만나설라무네.. 쯧쯧..
일주일을 온통 뒤졌는데 못찾겠더라고. 그러고 집에 내려와서 또 몇 일 기력좀 회복하고, 또 일주일 올라가고 몇 번을 했을 때였어. 한 날은 오늘도 또 허탕인가 보다.. 하고 내려올려는데 근처 매점에서 컵라면 남은거 주서먹고 있던 할멈냥 하나가 있는거야. 내가 혹시나해서 이런이런 고양이 본적없나 물었지. 그랬더니 딱 아는거야. 새끼낳고 고생하는거 같아 한동안 옆에서 돌봐줬다는거야. 인제 찾나보다 싶어 지금어딧냐 물었지 그랬더니만.. 지금은 이세상 고양이가 아니라는거야 이세상고양이가... 아고.. 정신이 하나도 없데, 정신이.. 쥐약먹고 죽었다는거야. 새끼 둘낳고 그럭저럭 잘 키우는데 먹을거 구한다고 산아래 인가에 내려갔다가 쥐약놓은거 먹고 올라와서 사흘 밤낮을 물만 들이키다가 저세상 갔다네.. 이런 기가 막히는 일이 있나.. 싶더라고..

수) 세상에 얼마나 충격이 크셨겠습니까..

냥) 말로 못하지.. 내가 태어나서 처음 좋아해본 고양이인데..
새끼들이라도 거둬 볼까 해서 수소문 해봤는데, 벌써 뿔뿔이 흩어져서 그것도 안되겠더라고. 그 뒤로 나도 집나오고, 여기저기 전전하다 길냥이 생활 시작했지. 그 집엔 못있겠더라구. 그 여자 갖고 놀던 쥐딸랑이랑 낚시장난감, 올라가 앉아있던 캣타워랑 보니까 마음이 아파서 안되겠더란 말야. 그래서 결국 나왔지.
그 뒤로 다른 냥이 만나 내 새끼도 키우고 출가시키고 해봤는데 이 나이 먹어도 지금같이 찬바람 부는 날이면 그 아가씨 생각이 많이 나. 내가 좀더 빨리 찾았으면 길에서 그리 허망하게 가지는 않았을텐데.. 싶기도 하고.

수) 네, 정말 깊이 사랑하셨나 보네요. 괜한 질문을 드려서 마음을 다시 아프시게 한건 아닌가 걱정이네요.

냥) 아냐, 이제 다 지난 일인데 뭐. 그냥 그랬었다 이거지. 나도 간만에 그 여자 얘기 다시 해본거야.

수) 네..

냥) 싸온거니까 음식은 마저 먹을게, 성의를 봐서 말야.
     아, 근데 아까부터 궁금한게 말야. 기자양반 장가는 갔어?

수) 아, 아뇨.. 아직...

냥) 어허, 그러면쓰나 나이가 차면 장가를 가야지. 집에 부모님 걱정많이들 하시겠네.
사내는 자고로 하루라도 빨리 참하고 야무진 여자 만나야 모을 것도 모으고 장만할 것도 장만하는거야. 젊었을때 애도 어서 낳아 키우고 해야지.
올해 나이는 몇인데? 우리 공원에 산보나오는 아가씨 중에 참한 아가씨 하나 있는데 알아봐 줄까? 응?

수) 뭐.. 그냥.. 어쩌다 보니.. 갈 때 되면 가겠죠...ㅡ_ㅡ;;

냥) 그렇게 어영부영하다가 좋은 세월 후딱 다간다, 서둘러라 서둘러.

수) 네, 새겨듣겠습니다. 저, 괜찮으시면 사진 한컷만 촬영해도 되겠습니까?

냥) 사진? 아, 뭘 사진을 박어. 이럴 줄 알았으면 세수 좀 하고 나올 건데 아.. 참 허허..

수) 아닙니다 워낙 미묘시라 지금도 너무 멋지십니다.

냥) 내가 지금은 이래도 젊었을 때 나 아니면 죽는다던 암냥이들이 꽤 있긴 있었다네 허허..

수) 네, 그럼 찍겠습니다.
     자, 준비하시고..
     하나, 둘, 셋,
     찰칵-



E. N. D.

  -목록보기  
제목: 고양이와의 인터뷰
분류: 잡담
이름: monodays


등록일: 2007-12-23 23:26
조회수: 4366


cat_01.jpg (96.0 KB)
운영자만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로그인]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DQ'Style